Designer's Comments

이 블라우스 원단은 제가 여름에 가장 좋아하는 원단 중 하나예요.

디자이너들마다 각자 자기가 좋아하고 선호하는 원단들이 있겠지만,

저는 여름같은 경우는 너무 더워서

무조건 시원하고 또 촉감이 부드러운게 좋아서 이런 원단만 찾아서 만들어요.

제가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정말 사계절 내내 가렵거든요.

그래서 까칠한 원단 촉감에 민감한 편이예요.

저같은 경우는 100프로 린넨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촉감 때문에.

린넨 100%보다는 린넨에 면이나 린넨에 레이온이 섞인 원단을 선호합니다.

저번에도 한번 설명을 했는데 모든 원단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폴리에스테르라서 싸고 나쁜게 아닙니다. 린넨100이 무조건 좋은것도 아니예요.

원단은 어떤 가공법을 사용해서 어떤 혼용률로 짜여졌느냐 이게 더 중요하거든요.

하여튼 이 디자인의 경우에도

린넨하고 레이온이 섞인 원단으로 만들었어요. 내 인생 여름이면 항상 함께하는 여름원단?ㅎㅎ

한마디로 시원합니다. 촉감도 좋구요.

린넨에 플러스 레이온을 혼합해서 쨔들어갔잖아요 그러니까 촉감이 차갑고 후들후들 해요.

냉감이 우수한 편입니다.

딱 입자마자 그냥 더도 덜도 없이 그냥 편안합니다.

근데 단점은 린넨이 섞어짜서 잘 구겨져요.

뭐 린넨 면 이런거는 천연섬유 중에서도 아시다시피 원래 잘 구겨집니다.

그래도 레이온이 섞여 있어서 다림질 할때 보면 면이나 린넨보다는 금방 잘 펴져요.

면바지나 린넨 여름 옷은 세탁기돌린 후, 다림질 할때 스팀다리미로 잘 안펴지고

일반 다리미 꺼내가지구 고열로 빡빡 여러번 다려야 잘 펴지는데

이 원단은 레이온하고 같이 쨔서, 다림질할때 보면 면100이나 린넨100%원단보다 다림질이 수월합니다.

이 디자인은

애기들 배냇저고리 입는걸 보고 착안해서 만든건데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애기들 배냇저고리를 입혔잖아요.

어른용으로 변형해서 만들어봤는데 정말 편안합니다.

애기들용은 디자인이 너무 심심해서 저는 약간 어깨쪽에 디자인 포인트를 넣어줬어요~

특히 원단하고 디자인이 아주 잘 맞아떨어져서,

소매도 너풀너풀하니 바람이 소매로 술술 들어와서 겨드랑이 시원합니다~ㅎㅎ

음... 주의하실 점은

디자인이 특이하다거나 원단이 특이하진 않아요. 절대

상당히 평범합니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나 여름에 편하고 자연스럽게 막 입을수 있어요.

치마에도 입다가 바지에도 입다가....

저는 바지에 많이 코디해서 입는데 특히 풍기인견 바지.

너무 더워서 풍기인견바지 여름에 따라갈 자가 없다. 진짜...

저희 풍기인견 바지가 여름 베스트셀러 1위 될 자격이 있습니다. 하여간

여름에 풍기인견 바지, 둘레길 바지 그 다음으로 이 한라산 블라우스를 제일 많이 입고 다니는거 같아요.

불편한 구석이 거의 없고, 특히 소매부분에 여유분을 좀 많이 줘서 통풍이 잘되서 시원합니다.

굳이 이게 특별하겠거니 뭔가 다르겠거니 그런 기대로 주문하시기 보다

여름에 그냥 평~범~하게 막입고 다니는 용도로 필요한 분들께 추천할께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지만 나는 좋드라~